우리 회사에서는 유난히 하이브리드 앱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반년 전쯤 애플 앱스토어에 업데이트 걸었다가 승인이 나기까지 한달이 넘게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회사에선 네이티브 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빠른 반응속도나 유저 경험은 좋지만, 비즈니스의 명운을 앱스토어가 쥐고 있다는 점이 네이티브 앱은 탐탁치 못했나 보다. 쫄았나? 🙂
하이브리드 앱이란 껍데기만 네이티브로 만들고 그 속 알맹이는 html5와 javascript로 채운다는 개념이다. 이것은 한번 앱스토어에 통과되면 끝. 콘텐츠를 서버쪽에서 맘대로 바꿔치기 할 수 있으니, 교육용 콘텐츠로 승인받고 음란물을 틀수도 있게 되는 것인데. 그만큼 비즈니스가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불순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가 내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데 애플에 30%를 떼주는 것이 콘텐츠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칼만 안든 강도로 여겨져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유수 언론사들도 앱스토어를 통한 판매에는 소극적인 것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윈도우 폰까지 가세하면 얼마나 플랫폼이 다양하지 않나? 이걸 일일이 대응하려면 개발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앱은 껌데기만 개발해 놓고 그 속은 html5라니 responsible web으로 꾸며내면 적은 비용으로 여러 플랫폼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별 내용 아닌 걸 길게 이야기 했는데, 아무튼 하이브리드 앱 만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단점은 짧게 이야기 하면 성능이 쥐약이란 것. 네이티브에서 휙휙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 같다. html5기술의 비약적 성장으로 많이 극복되었다지만, 네이티브는 놀고 있는게 아니므로 네이티브 앱의 화려한 무공에 따라가는 것은 어불 성설일것이다. 따라서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한으로 사용하는 정말 잘 만들어진 앱은 네이티브에서 계속 나올 것이라고 봐도 요 몇 년간는 틀리지 않을 듯.
이런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앱이 차지 할 수 있는 시장이 분명 존재한다. 그닥 반응속도 빠를 필요도 없고 화려한 하드웨어 성능도 필요없는 단순한 기능 수행정도의 앱을 찍어만들어야 한다면 하이브리드 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앱을 맨땅에서 시작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네이티브를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웹기술을 함께 접목할 수 있는 절대고수들의 영역이기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가져다 쓰는 호사를 누려보자. 하이브리드 앱 개발을 쉽게 도와주는 앱스프레소가 바로 그것인데. 서양의 PhoneGap과 유사한 하이브리드 앱 개발환경이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하면 다운받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보면 감이 올 것이다. 근데 소리가 없네 😦
아래는 홍보글이에요.
앱스프레소는 웹기술을 사용하여 모바일 앱을 빌드할 수 있는 무료 통합개발환경입니다.
외국의 PhoneGap과 같은 개념을 갖고 있으면서도, Eclipse 기반의 개발환경이 무척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단일소스로 Apple iOS, Google Android 앱을 빌드할 수 있으며, 전세계 웹앱 도매시장인 WAC을 위한 앱으로도 패키징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Microsoft Windows Phone, RIM BlackBerry, 삼성 바다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순수한 국내기술로 2년여에 걸쳐 개발된 앱스프레소는 2011년 3월에 베타버전이 릴리즈되었고, 2011년 11월30일 정식버전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11월 30일은 kth 2011 개발자 컨퍼런스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 keynote 세션에서 앱스프레소가 발표됩니다.
다음은 관련된 인터넷뉴스 기사입니다.
“앱스프레소 7월 정규버전 PDK 추가…완성도 높아질 것”
앱스프레소는 개인과 기업 모두 상업적인 용도로도 무료사용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앱스프레소 소개는 http://appspresso.com/ko/about-ko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무료 다운로드는 http://appspresso.com/ko/download-ko 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가입자정보 없이 이메일만 등록하시면 됩니다. 등록하신 이메일로 다운로드 가능한 인터넷 url 주소를 보내드립니다.
최피디의 앱스 개발기 
주노
2011년 12월 1일 at 3:05 pm
편리하겠군요….
최피디
2011년 12월 1일 at 3:21 pm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한 번 써보세요~!
김광일
2012년 2월 1일 at 9:46 am
페이스북 연동도 지원하나요??
최피디
2012년 2월 1일 at 9:48 am
페이스북 연동은 기본 제공되는 기능은 아니구요. 추가적으로 구현하거나 외부 모듈을 가져와서 간단히 구현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광일
2012년 2월 1일 at 10:33 am
답변감사합니다^^
외부 모듈을 가져온다 하시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관련 정보 혹시 아시는부분 있으시면 공유해주시면 너무 감사할거 같아요^^;
아직 앱스프래소 접한지 2일째라 관련 정보를 찾기가 힘드네요^^;;
최피디
2012년 2월 1일 at 11:03 am
네이티브로 구현하려면 어렵구요. (플러그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webview에 cookie api를 이용하면 oauth인증을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pecs.wacapps.net/webview/index.html
http://developers.facebook.com/docs/authentication/
김광일
2012년 2월 1일 at 11:14 am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webview를 이용한 oauth인증은 구현하였는데요. webview에서 인증후 해당 webview창을 닫도록 하려고하는데요. window.close(); 이런식의 스크립트는 안먹는거 같네요^^;
http://appspresso.com/ko/api-reference-ko 에서 찾아봐도 webview 컨트롤에 관한 api가 없는거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부분 있으신가요?^^
kslee
2013년 1월 21일 at 5:36 pm
좋다좋다 . 좋은 프로그램이 좋은 목적으로 공개되어 있네요~
근데 자바스크립트로 앱을 만들면 서버가 필요하지 않나요? 별도의 서버없이도 가능한가요?
예를 들면 e-book 같은건 평소엔 서버가 필요 없을거 같은데… ebook 을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해서 앱스프레소를 이용해 빌드하면, 서버없이 어플로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최피디
2013년 1월 21일 at 6:16 pm
서버(백엔드)는 필요합니다. 개발하기 귀찮고 힘든게 문제이죠. 이런 문제를 요즘 BaaS(Backend as a Service)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백엔드를 만들지 않고 사용한다는 컨셉인데요. 제가 만들고 있는 https://baas.io 역시 이런 MBaaS들 중에 하나에요. 국내에서는 최초이지요.
유광일
2013년 8월 14일 at 9:39 am
안녕하세요 궁금한점이있는데요 ^^ 앱스프레소라는 프로그램은 라이센스가 무료인가요?
최피디
2014년 2월 11일 at 6:11 pm
답이 너무 늦었네요. 앱스프에소는 kth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다가 2013년 초 이후로 접게 되었습니다. 코드가 더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료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창민
2013년 9월 25일 at 1:40 pm
반갑습니다 전 앱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창민이라고 합니다
최피디님께 웹앱과 하이브리드앱개발에 대해 배우고싶습니다.
좋은 인연이고 싶어요.
최피디
2013년 9월 25일 at 1:49 pm
반갑습니다. 창민님, 열정이 느껴지네요. 개인정보가 들어있어 댓글의 일부를 지웠어요.